Poem

당신이 나를 생각한다 - 신현림

차 지운 2018. 6. 25. 13:24


당신이 나를 생각한다 - 신현림

 

 

당신이 나를 부르는 것 같아

흰 풀뿌리 같은 목소리에 이끌려

비바람 속에서 내 발은 부푼다.

비바람 속에서 당신을 찾아 떠난다.

얼굴 한번 어루만지고 싶어

착한 마음 비치는 눈을 보고 싶어

멀리서 흰고래처럼 춤추는 당신

닿을 듯 닿지 않는 당신을

훔쳐만 보고 잠잠히 사라진다.

 

 


(Anna's Theme - Giovanni Marradi)

 

 


'Poem'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음과 마음 사이 - 임은숙  (0) 2018.07.01
여름일기 / 이해인  (0) 2018.06.28
늘 푸른 바닷가 - 신광진  (0) 2018.06.23
누군가 나에게.. / 주순화  (0) 2018.06.22
먼 길을 걸어온 사람아...박노해  (0) 2018.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