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를 마시며 / 유안진 추워서 잠이 오지 않는 밤에는 홀로 일어나 차를 끓인다 눈물 섞어 마시다가 문득 불러 보는 인간 예수여 젊은이의 표상이여 진실로 아름다운 것은 언제나 죄 곁에 있는 것 같은 내 믿음 철없고 아직은 피 더운 나인가요 눈물의 차맛으로 눈물 내음 차향으로 스미어드는 사마리아 여인의 그 고절감 야곱의 우물가에 빈 손으로 섰던 목마른 그녀의 타는 갈증으로 차를 마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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