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

커피 연가 - 백 덕 순

차 지운 2017. 12. 18. 18:01

 


커피 연가 백 덕 순 오늘 이 시간 나보다 뜨거운 커피는 정갈한 찻잔에 알알이 녹아 황홀한 향기로 채워지고 걸어온 발자취마다 하얗게 바래버린 흔적들은 빈 가슴 채워주는 역사가 된다 황혼을 색칠하는 커피 한 잔의 사랑과 커피 한 잔의 추억과 커피 한 잔의 고독과 나만의 색깔로 얼룩진 그날의 기쁨과 아픔은 진한 향수로 다가오고 식지 않은 찻잔에 맺힌 입술 빨갛게 녹아내려도 좋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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