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

미처 하지 못한 말 / 김용택

차 지운 2017. 10. 18. 12:13


Nicoletta Tomas/1963년 스페인


      + 당신의 앞 / 김용택

      이 세상에 당신이 있어 내가 행복한 것처럼
      당신에게 나도 행복한 사람이고 싶습니다
      내 아무리 돌아서도 당신이 내 앞에 서 있는 것처럼
      당신이 아무리 돌아서도 나는
      당신 앞에 서 있는 사랑이고 싶습니다


only


      + 나는 당신의 꽃 / 김용택

      내 안에
      이렇게 분이 부시게
      고운 꽃이 있었다는 것을
      나도 몰랐습니다
      몰랐어요
      정말 몰랐습니다
      처음 이예요
      당신에게 나는
      이 세상 처음으로
      한 송이 꽃입니다



      + 미처 하지 못한 말 / 김용택

      살다가,
      이 세상을 살아가시다가
      아무도 인기척 없는
      황량한 벌판이거든
      바람 가득한 밤이거든
      빈 가슴이, 당신의 빈 가슴이 시리시거든
      당신의 지친 마음에
      찬바람이 일거든
      살다가, 살아가시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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