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

박꽃 - 신대철

차 지운 2017. 10. 16. 17:46





박꽃 - 신대철

 

 

박꽃이 하얗게 필 동안

밤은 세 걸음 이상

물러나지 않는다

 

벌떼 같은 사람은 잠 들고

침을 감춘 채

뜬소문도 잠들고

담비들은 제 집으로

돌아와 있다

 

박꽃이 핀다

물소리가 물소리로 들린다


  

(Moonlight Shadow - Dana Win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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