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

얼마나 오랫동안...최승자

차 지운 2017. 7. 27. 17:45

 

여인의 고독 

 

 

 

얼마나 오랫동안...최승자

 

얼마나 오랫동안

세상과 떨어져 살아왔나

"보고 싶다"라는 말이 있다는 것을

오늘 처음 깨달았다(아으 비려라

이 날것들의 생)


구름이 우르르 서쪽으로 몰려간다

또 하루가 지나가고


해와 달 그윽했으나

또 하루가 지나가고

헤매던 내 그림자

슬며시 어디로 사라졌나


내일 햇님이 떠오르기 전에

잃어버린 내 그림자를

다시 붙여놓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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