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를 돌아보는 길 위에서 -이 해인
한해를 돌아보는 길 위에서 - 이 해인 우리가 가장 믿어야 할 이들의 무책임과 불성실과 끝없는 욕심으로 집이 무너지고 마음마저 무너져 슬펐던 한 해 희망을 키우지 못 해 더욱 괴로웠던 한 해였습니다 마지막 잎새 한 장 달려 있는 창밖의 겨울나무를 바라보듯 한 해의 마지막 달인 12월의 달력을 바라보는 제 마음엔 초조하고 불안한 그림자가 덮쳐옵니다 연초에 세웠던 계획은 실천했나요? 사랑과 기도의 삶은 뿌리를 내렸나요? 사를 잊고 살진 않았나요? 달력 위의 숫자들이 눈을 크게 뜨고 담담히 던져 오는 물음에 선뜻 대답을 못해 망설이는 저를 누구보다 잘 알고 계시는 주님 하루의 끝과 한 해의 끝이 되면 더욱 크게 드러나는 저의 허물과 약점을 받아들이고 반복되는 실수를 후회하는 일도 이젠 부끄럽다 못해 슬퍼만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