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

사랑한다는 말은 - 서정윤

차 지운 2017. 3. 21. 11:01
   





사랑한다는 말은 - 서정윤

 

 

사랑한다는 말은

기다린다는 말인 줄 알았다.

가장 절망적일 때 떠오른 얼굴

그 기다림으로 하여

살아갈 용기를 얻었었다.

 

기다릴 수 없으면

사랑한다고 말하지 않는 줄 알았다.

아무리 멀리 떠나 있어도

마음은 늘 그대 곁에 있는데

만날 수 있으리라는 기대로 살았다.

 

그래도 세월을 살아가는 한 방황자인 걸

내 슬픔 속에서 알았다.

 

스스로 와 부딪치는 삶에 무게에

그렇게 고통스러워 한 줄도 모른 채

나는 그대를 무지개로 그려두었다.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떠나갈 수 있음을 이제야 알았다.

 

나로 인한 그대 고통들이 아프다.

더 이상 깨어질 아무것도 없을 때,나는

그래도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돌아설 수 있었다.



 


(Only Hope  - Suzy bae)




'Poem' 카테고리의 다른 글

꽃이 피기까지 / 이정하  (0) 2017.03.27
그때 - 김용택  (0) 2017.03.24
그대 / 정두리  (0) 2017.03.16
서로 사랑한다는 것 - 이정하  (0) 2017.03.14
네가 있어 - 이기철  (0) 2017.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