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生) - 유하
천장(天葬)이 끝나고 일제히 날아오르는 독수리 떼
허공에 무덤들이 떠간다 쓰러진 육신의 집을 버리고 휘발하는 영혼아 또 어디로 깃들일 것인가
삶은 마약과 같아서 끊을 길이 없구나
하늘의 구멍인 별들이 하나 둘 문을 닫을 때 새들은 또 둥근 무덤을 닮은 알을 낳으리
(비가(悲歌) - 유익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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