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

팔월 / 오세영

차 지운 2016. 8. 1. 14:04
    팔월 / 오세영 8월은 오르던 길을 멈추고 한번쯤 돌아가는 길을 생각하게 만드는 달이다 피는 꽃이 지는 꽃을 만나듯 가는 파도가 오는 파도를 만나듯 인생이란 가는 것이 또한 오는 것 풀섶에 산나리, 초롱꽃이 한창인데 세상은 온통 초록으로 법석이는데 8월은 정상에 오르기 전 한번쯤 녹음에 지쳐 단풍이 드는 가을 산을 생각하는 달이다

'Poem'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둠이 되어 - 안도현  (0) 2016.08.04
비상 / 김재진  (0) 2016.08.03
7월은 치자꽃 향기 속에 / 이해인  (0) 2016.07.31
만남이 이별이 되고 – 류경희  (0) 2016.07.28
길 – 도종환  (0) 2016.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