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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hms - Concerto No.1 in D minor for Piano, Op.15

차 지운 2016. 4. 6. 12:46

브람스 - 피아노 협주곡 제1번 D단조, 작품15

 

 

Brahms - Concerto No.1 in D minor for Piano, Op.15


브람스 - 피아노 협주곡 제1번 D단조, 작품15




브람스는 모두 해서 4개의 협주곡을 작곡했다. 2곡의 피아노 협주곡과 바이올린 협주곡 그리고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2중 협주곡이 그것이다. 그 중에서 처음부터 협주곡이라는 목표로 작곡한 것이 피아노 협주곡 제2번과 바이올린 협주곡 2곡이고, 나머지 2곡은 계획이 여러 차례 바뀐 뒤에 협주곡으로 마무리된 것이다.

브람스는 21세인 1854년 3월에 2대의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를 완성했다. 이것이 피아노 협주곡 제1번이
토대다. 이 때는 브람스가 신세지고 있던 슈만이 정신병이 재발하여 정신병원에 수용될 무렵이다. 그 해
7월 19일에 브람스는 요하임에게 이런 편지를 쓰고 있다.

"나는 D장조 소나타를 당분간 그대로 방치해 둘까 합니다. 그 최초의 3개의 악장을 슈만 부인과 여러 차례 연주해 보았지만 정말 2대의 피아노용으로는 미흡한 데가 많습니다."
그러는 동안에 브람스는 이 소나타를 그대로 썩이기가 아까워서 이 소나타를 근거로 하여 교향곡을 쓰려고 계획했다. 그래서 제1악장은 즉시 오케스트레이션되었다. 그런데 매우 조심스럽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성격인 브람스는 다시 계획을 변경하여, 이번에는 협주곡으로 계획을 변경하였다. 그러던 중에 제2악장은 "독일 진혼곡" 제2악장으로 사용되었기 때문에, 새로 썼고 끝 악장도 다시 썼다. 이 과정에서 슈만의 부인 클라라와 요하임의 조언도 받아들이면서 25세인 1858년에야 드디어 완성을 보았다. 이것이 이 곡이 탄생된 경위다.

초연은 완성된 이듬해 1월 21일 하노버 궁정극장에서 브람스 자신의 피아노와 그의 친구 요하임의 지휘로 행해졌는데, 평판은 신통치 않았다. 다시 3일 후에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에서 연주되었으나 대단한 혹평 이였다. 그러나 3번째연주가 함부르크에서 행해졌을 때에는 호평을 받았고, 그 이후부터 점점 인정을 받게 되었다.

이것은 브람스의 협주곡 전반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인데, 그의 협주곡은 오케스트라부분이 교향적
양상을 띠고 있다. 베토벤의 경우도 그렇지만 브람스에게 있어서는 그것이 유독 강하다. 이 사실을 먼저
염두에 두고 들어야 한다. 또 이 곡은 브람스의 초기 작품인 만큼 그의 선배들의 발자취를 답습한 것은
당연한 일이며, 그래서 양식적으로는 고전적 스타일을 취하고 있다.

피아노 독주부는 매우 기교적으로 쓰여 있지만, 그 독주부에 비해서 오케스트라 부분은 좀 정밀하지 못하다. 하긴 25세 때 작품이니까 하는 수는 없지만, 전체적으로 맑고 산뜻한 기분이 넘치며 청년다운 젊음과 질풍 노도와 같은 정열로 충만되어 있는 것이 곡의 특징이다.


제1악장 마에스토소
협주적 소나타형식을 취하며, 오케스트라 합주로 제1주제가 제시된 다음에 피아노 독주가 나타난다.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한번 교향곡이 되려다 만 곡인 만큼 제1악장은 피아노 독주를 곁들인 교향곡을
듣는 느낌이다.

제2악장 아다지오
3부형식으로 이 악장은 미사에서 힌트를 얻었다고 한다. 그래서 브람스는 이 악장 초고에 "주의 이름
아래로 오는 자에 축복있으라"는 라틴어 기도문을 써 넣고 있다. 조용하고 차분한 종교적 기분을 자아내는 악장이다.

제3악장 알레그로 논 트로포
"론도"라고 명기되어 있다. 경쾌하면서 정력적이다. 피아노의 힘찬 연주로 시작된다. 후반에는 이에 따른
푸가도 나타난다.


Emil Gilels, Piano
Eugen Jochum, Cond
Berliner Philharmoniker




제1악장 Maestoso


제2악장 Adagio


제3악장 Allegro non tropp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