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꽃은 누구를 위하여 피나 / 삶에 귀감이 되는 글들

차 지운 2015. 6. 14. 21:31

百花春至 爲誰開 (백화춘지 위수개)

 

 


      봄이면 백화가 피어나는 것은 누구를 위해 피는 것이 아니다.
      百花爛漫(백화난만)한 바로 그것이 至道(지도)와 大法(대법)의 자기표현이다.
      宇宙萬象(우주만상)은 모두 至道(지도) 스스로의 黙示(묵시)이며 大法(대법)
      그 자체의 표현이다.

      꽃이 조건이 맞으면 피는 것처럼
      우리도 경계따라 생각하고 행동한다.
      기러기가 호수에 그림자를 드리는 것도 기러기의 뜻이 아니고,
      호수가 기러기 그림자를 남기는 것도 호수의 뜻이 아니라 . .

      자연의 본질적인 뜻이요 지도의 묵시다.  
      그것을 우리는 하느님이 역사하시고 부처님의 가피요, 道라 부른다.

          - 유당




삶에 귀감이 되는 글들

 

칼과 방패
한 사람이 칼을 들면
한 사람은 방패를 들어야 한다.
그래야
두 사람이 다치지 않는다.
두 사람이
똑같이 칼을 들면 둘 다 다친다.

◐포옹
가진 자끼리
하는 포옹은 따뜻하지 않고
못 가진 자끼리
하는 포옹은 따뜻하다.
그러나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의 포옹은
그 주위를 덥힐 만큼 뜨끈뜨끈하다.

◐피리
돌이 아빠는 피리를 잘 분다.
피리를 불어 사람들을 즐겁게 해 준다.
돌이 아빠가 말한다.

피리는 하모니카와 달리 숨을 내쉴 때만

아름다운 소리를 낸다고.
그리고
인생도 피리와 같아
자기의 것을 내놓을 때
비로소 아름다워지는 것이라고.

◐하루의 길이
게으른
사람의 하루는 일 년보다 더 길고
부지런한
사람의 하루는 한 시간보다 더 짧다.

◐한낮
난로불이 저 혼자 타고 있다.
시계가 ̒땡! ̓ 하고 시간을 알리고
강아지가 일어나 기지개를 켠다.
아주 조용한 한낮.
참!
화분에 물주는 걸 깜박 잊었어.

꽃나무가 목이 말랐겠네.
이렇게
깜박깜박 잊고 사는 것들이 얼마나 많을까?
하루하루 살기에 바빠
귀한 것들을 잊고 사는 일이 얼마나 많을까?

◐한우와 양심
진짜 한우는
적은데 한우 고기를 판다는 가게는 많고
진짜 양심은
적은데 양심을 가졌다는 사람은 많다.

◐한쪽 생각
내가 돈 만원 잃으면 누군가가 돈 만원을 얻게 된다.
그러므로
돈 만원을 잃었다고 슬퍼하는 것은
한 쪽만 생각하는 것이고
돈 만원을 얻었다고 기뻐하는 것도
한 쪽만 생각하는 것이다.

◐행복과 만족
이 세상에
행복보다 더 좋은 것이 있다.
그것은 만족이다.
큰 행복이라도
만족이 없으면 불행이고
아주 작은 행복도
만족이 있으면 큰 행복이다.

◐행복과 희망
눈 밝은 이는
아주 작은 행복도 본다.
귀 밝은 이는
아주 작은 희망의 소리도 듣는다.
안 보이고 안 들린다고 고개 흔들지 말고
다시 한 번 살펴보고 귀 기울여 보자.
행복과 희망은 늘 우리 곁에 있다.

◐확실한 것
입으로 말하는 것보다

더 확실한 것은 눈으로 말하는 것이고
귀로 듣는 것보다

더 확실한 것은 마음으로 듣는 것이다.

◐흔적
귤이 있다
없어진 자리에는 향긋한 귤 냄새가 남고
새가 놀다
간 자리에는 지저분한 새털이 남는다.
사랑이 있다
간 자리에는 아름다운 추억이 남고
욕심이 설치다
간 자리에는 안타까운 후회가 남는다.

◐희망
희망이란 놈 참 예쁘네.
꽃처럼 향기롭고 별처럼 반짝이네.
희망이란 놈 참 신기하네.
사람들 속에 숨어서 사람들을 즐겁게 하네.
희망이란 놈 때로 얄밉기도 하네.
가끔은 실망이란 놈을 불러 오기도 하니까.

◐희망과 용기
희망이란 촛불이 아니라 성냥이다.
바람 앞에 꺼지는 촛불이 아니라
꺼진 불을 다시 붙이는 성냥이다.
용기란 깃대가 아니라 깃발이다.
바람이 불면 불수록 더 힘차게 나부끼는 깃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