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ovanni Pierluigi da Palestrina (1525~1594)
의 생명을 주시는 나의 하느님 Sitivit anima mea
를 감상하겠습니다.
팔레스트리나는 평생을 로마에서 가톨릭교와 관련을 맺으며 살았읍니다. 따라서 그의 음악에서도 그레고리오 성가처럼 로마 가톨릭교회의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배어옵니다. 특히 그의 종교음악은 보수적이고 객관적이며 심각하여 미사의 일상부 가사에 아주 잘 맞아서 종교음악 양식의 최고 완성품이라고 일컬어 지고있읍니다.
그는 누구보다도 가톨릭 교회의 근엄하고 보수적인 정신을 잘 파악한 작곡가여서 다성종교음악의 표본으로 <팔레스트리나 양식>을 꼽게 되었고 푹스(Johann Joseph Fux 1660-1741)를 비롯하여 최근까지 많은 이론가들은 대위법책에서 팔레스트리나 양식을 다루어 왔읍니다. 사실 바하 이전의 작곡가로는 팔레스트리나만큼 많이 알려지고 그 기법이 연구되는 작곡가는 없을 것입니다.
팔레스트리나의 음악양식은 그의 미사에서 잘 나타나는데 이들은 네덜란드의 모방대위법적인 양식에 기초를 둔 것으로 어떤 악장에서는 가사의 각 구절마다 새로운 동기가 도입되고 다른 성부에서 차례로 모방되는 <모방기점> 이 사용되고 또 다른 악장에서는 모방적인 부분과 수직화성적인 부분이 교차되며 변화를 주기도 합니다.
그는 또한 가사의 정확한 전달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다성적인 짜임새가 가사의 전달을 방해하지 않도록 하였읍니다. 팔레스트리나는 다산적인 작곡가여서 지금까지 알려진 작품에는 104개의 미사, 400개 이상의 모테트와 많은 봉헌송(Offiertorium),마니피캇,찬미가 들이 있으며, 140여개의 세속 또는 종교적인 내용의 마드리갈이 있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