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생명의 서(書) - 유치환

차 지운 2016. 2. 6. 15:02

'Sto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Jacques Offenbach
German born French composer  (1819-1880) 
  Deux Ames Au Ciel op.25  
 Werner Thomas Mifune, cello  
 
 
 

나의 지식이 독한 회의(懷疑)를 구하지 못하고

내 또한 삶의 애증(愛憎)을 다 짐지지 못하여

병든 나무처럼 생명이 부대낄 때

저 머나먼 아라비아의 사막(沙漠)으로 나는 가자

 

거기는 한 번 뜬 백일이 불사신같이 작열하고

일체가 모래 속에 사멸한 영겁의 허적에

오직 알라의 신(神)만이

밤마다 고민하고 방황하는 열사(熱沙)의 끝

 

그 열렬한 고독(孤獨) 가운데

옷자락을 나부끼고 호올로 서면

운명처럼 반드시 '나'와 대면(對面)케 될지니

하여 '나'란 나의 생명이란

그 원시의 본연한 자태를 배우지 못하거든

차라리 나는 어느 사구(沙丘)에 회한 없는 백골을 쪼이리라

 

 

생명의 서(書)          . . . . . . . . . .            유치환

 

 

Werner Thomas Mifune(1941- ), cello

 Munchener Kammerorchester

Hans Standlmair, cond

 
 
 2016. 2. 4. Creamrose
 

인간이라는 고독한 존재

꽃이나 새는 자기 자신을 남과 비교하지 않는다.
저마다 자기 특성을 마음껏 드러내면서
우주적인 조화를 이루고 있다.

남과 비교하지 않고 자기 자신의 삶에 충실할 때
그런 자기 자신과 함께 순수하게 존재할 수 있다.
사람마다 자기 그릇이 있고 몫이 있다.

그 그릇에 그 몫을 채우는 것으로
만족해야 한다.
그리고 자신을 안으로 살펴야 한다.

내가 지금 순간순간 살고 있는 이 일이
인간의 삶인가
지금 나답게 살고 있는가 스스로 점검해야 한다.

무엇이 되어야 하고 무엇을 이울 것인가.
스스로 물으면서 자신의 삶을
만들어 가지 않으면 안 된다.

누가 내 삶을 만들어 주는가
내가 내 삶을 만들어 갈 뿐이다.
그런 의미에서 인간은 고독한 존재이다.

저마다 자기 그림자를 거느리고
휘적휘적 지평선 위를 걸어가고 있지 않은가
-살이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중에서-

</
겸손히 배우는 자가 되십시오  (0) 2016.02.15
여보게 친구 당신도 그러한가 - 우련祐練신경희  (0) 2016.02.11
이튼 칼리지가 주는 교훈 ....  (0) 2016.02.03
사랑은 나무와 같다 - 이해인  (0) 2016.01.15
신년기원 / 진리는   (0) 2016.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