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

봄날의 기도 / 청원 이명희

차 지운 2020. 3. 9. 14:40



Philip Hermogenes Calderon - Ave Maria 1858



          봄날의 기도 / 청원 이명희

          주님 !
          우울한 내면이 힘겨워 추락하는
          내 안의 모든 것들
          함몰된 자리가 깊습니다

          이제 부제의 시간으로부터
          존재의 삶으로 돌아와
          쉼표를 멈추는 숨결에 익숙하여
          빛이 차오름을 맞이 하렵니다

          영혼의 관문이신 당신을 통하여
          제 생의 이미지가 아름다운
          가치지향적인 사색에 물들게 하렵니다

          봄 빛 따사로워
          눈가에 이슬 젖게 하시오니
          하늘보다 가슴이 시려도
          살아있음을 감사하게 느끼며

          삶은 평이하지 않고
          빛 속에 희망의 빛이 나는
          경이감이 가득한 것임을
          당신 앞에서 노래 하렵니다

          내 안의 쉼표가 너무 길었습니다 주님!




                                                                  'Poem'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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