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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갈 길을 잃다
이 몸 편히 쉴 곳을 찾았었는데
한산이 오래 살기 제일 좋구나.
미풍이 노송에 불어올 때는
가까이서 듣는 소리 더욱 좋아라.
나무 아래 흰머리 노인이 있어
남남남남 노자를 흥얼거리네.
십년동안 돌아가지 아니했으니
올 때의 그 길을 잊어 버렸네.
欲得安身處 寒山可長保 微風吹幽松 近聽聲逾好
욕득안신처 한산가장보 미풍취유송 근청성유호
하유반백인 남남독황노 십년귀부득 망각래시도
- 寒山 시
* 唐初에 한산(寒山), 습득(拾得), 풍간(豊干)이 奇行 하면서 살았다
/ 유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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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는 사람에게 / 안도현·
기다려도 오지 않는 사람을 위하여
불 꺼진 간이역에 서 있지 말라
기다림이 아름다운 세월은 갔다
길고 찬 밤을 건너가려면
그대 가슴에 먼저 불을 지피고
오지 않는 사람을 찾아가야 한다
비로소 싸움이 아름다운 때가 왔다
구비구비 험한 산이 가로막아 선다면
비껴 돌아가는 길을 살피지 말라
산이 무너지게 소리라도 질러야 한다
함성이 기적으로 울 때까지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 가는
그대가 바로 기관차임을 느낄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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