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

가을 속의 커피는 연인처럼 / 김윤진

차 지운 2019. 10. 6. 12:33


스모크 (1995) :: 왓챠


        *가을 속의 커피는 연인처럼 / 김윤진

        따뜻한 커피 한 잔 마시며
        다정한 사람과 향기로움을
        나누고 싶은 가을
        에스프레소의 쓴맛이
        온몸으로 퍼진다
        한 잔의 소주처럼 강렬하게
        그에 휘핑크림이나 레몬을 얹은
        맛깔스러운 느낌은
        낙엽 쌓인 벤치에서
        연인과 함께하는 감미로움이다

        가을비 내리는 날
        헤즐럿이나 블루 마운틴을
        천천히 음미하면
        혀끝에서부터 환희가 느껴지고
        주룩주룩 빗소리가
        현악기의 선율에 화음을 맞추면
        생활 속의 백미
        점점 아름다움 속으로 빠져든다
        시시 때때로 한 잔의 커피가
        연인처럼 그리운 계절
        매혹적인 가을에





                      01. L'orphelin - Claude Jerome
                      02. Ballade Pour Ma Memoire - Francis Lai & Liliane Davis
                      03. Il Est Trop Tard - Georges Moustaki
                      04. La Novia - Gigliola Cinguetti
                      05. Zwei Kleine Sterne - Heintje
                      06. Porque Te Vas - Jeanette
                      07. Sous Le Ciel De Paris -Line Renaud
                      08. Besame Mucho - Mayte Mattee
                      09. Che Sara - Ricchi e Poveri & Hose Feliciano
                      10. Lestate Sta Finendo - Righeira
                      11. Pokarekare Ana - Sissel
                      12. Canoe Rose - Victor Laz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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