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토 歸土/ 송용일
하늘을 바라보며
나 땅으로 돌아가지 않으리라
아쉬워 서성거리지 않도록
하늘에 기도만 할 뿐
쌓아올린 미련에 겨워
머뭇거리지 않으리라
몸을 비워도 가벼운 마음
촛불도 제 몸 태웠던 그 시절이
빛이었음을 알듯
흙으로 돌아가는 순간
하늘을 생각하지 않으리라
하늘에 연연하는 모습으로
땅으로 돌아가지 않으리라
|
'Poem'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너에게 - 김현태 (0) | 2015.10.10 |
---|---|
가을의 계단을 내리면 / 조병화 (0) | 2015.10.09 |
가끔 절망하면 황홀하다 ...서정윤 (0) | 2015.10.06 |
미로 / 문정희 (0) | 2015.10.06 |
스스로 빛나는 별 / 이정하 (0) | 2015.10.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