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人生릉 나그네길 ...

차 지운 2018. 9. 19. 12:03


◈♣ 인생은 나그네 길 ♣◈ "해어름 저물녘에 허름한 걸망하나 짊어지고 어디론가 부지런히 걸어가고있는 당신은 누구신게요?" "내가 나를 모르는데... 그대가 날 알아서 뭣에 쓰려우?" "그 냥반 까칠하시기는.... 근데 어딜 그렇게 바삐 가슈?" "나도 잘 모르겠수. 남들이 걸어가니 나도 안걸을 수 없어 뚫린 길로 무작정 걸어갈 밖에는...." "어처구니 없구려...목적지가 분명치않다면 그렇게 바삐 가야할 까닭 또한 없지않소. "거 모르는 소리 작작허슈. 요즘 세상엔 바쁜척하지않으면 바보로 알고 등쳐먹기 십상인 세상이라우." "거 뭐 등쳐먹을것도 없어보이누만.... 짊어진 걸망에는 뭐가 들었수?" "옛날엔 다리가 휘청거릴정도로 가득 들어있었는데 정신없이 걷는동안 슬금슬금 빠져나가 지금은 바람만 가득한 빈 걸망이라우." 빠져나간게 뭐시당가요? "궁금한거 많아서 배부르시것수다...뭐긴 뭐겠수? 최고가 되고야 말리라는 가열찬 젊은날의 꿈! 별빛같은 사랑을 염원하던 빛바랜 추억...뭐 그딴거지...." "다 빠져나간 빈 걸망을 그럼 뭣허러 짊어지고 계슈?" "거 바보같은 질문만 골라서 하시는구랴. 빈 걸망이니마 짊어지고있지 않으면 인생나그네가 길을 걸어가는 맛이 나나 맛이....." "그렇구려! 바보같아서 미안허우." "알믄 됐수." "그럼 살펴가슈~~" "그 냥반 참 실없기는....그나저나 댁도 참 안됐수. 나 처럼 바빠도 먹고살기 힘든 세상에 글케 할일이 없어서야....." "거듭 미안허우~" -Summer 글-



'Sto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람의 됨됨이  (0) 2018.09.28
달빛기도/이해인 ...   (0) 2018.09.22
산은 구름을 탓하지 않는다 ...법정스님  (0) 2018.09.17
인생의 가을 편지  (0) 2018.09.15
9월에 드리는 기도   (0) 2018.0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