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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에는 / 지혜의 바다

차 지운 2017. 4. 5. 15:05


      4월에는 / 목필균


      축축해진 내 마음에

      아주 작은 씨앗 하나 떨구렵니다


      새벽마다 출렁대는

      그리움 하나


      연둣빛 새잎으로 돋아나라고

      여린 보라 꽃으로 피어나라고


      양지쪽으로 가슴을 열어

      떡잎 하나 곱게 가꾸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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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성한 나뭇잎을 볼 때에는 이와 같이 원하라.
      중생들이 선정과 해탈로써
      그늘지고 가리워지이다.

      큰 강을 볼 때에는 이와 같이 원하라.
      중생들이 법의 흐름에 함께 하여
      성인의 지혜바다에 들어가지이다.

      다리 놓인 길을 볼 때에는 이와 같이 원하라.
      중생들이 일체 중생 제도하기를
      다리와 같게 하여지이다.

      병든 사람을 볼 때에는 이와 같이 원하라.
      중생들이 육신의 공적함을 알고
      어기거나 다투는 법을 떠나지이다.

      경전을 읽을 때에는 이와 같이 원하라.
      중생들이 부처님의 말씀에 따라
      모두 기억하고 잊지 말아지이다.

      누워서 잘 때에는 이와 같이 원하라.
      중생들의 신체가 안락하고
      마음이 흔들리지 말아지이다.
                         -화엄경 정행품


      "큰 바다에 항상 물이 흘러들지만,
      가득 찰 때가 없는 것과 같이,
      수행자는 항상 법리를 구하나 염족(饜足)할 때가 없다."


       저 하공 가득하게 쏟아지는 비처럼 행복이 넘쳐나지만

      사람들은 각자의 그릇의 크기를 따라 이익과 행복을 누린다

      雨寶益生滿虛空 衆生隨器得利益 - 법성계  


      -  해솔님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