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

마음의 햇살 / 신광진

차 지운 2016. 3. 16. 11:10

마음의 햇살 / 신광진 옷깃을 스치며 지나가는 봄의 향기 짙게 물든 하늘 멀어져가는 차가움 마음의 문을 열고 다가선 향긋한 봄 내음 차가운 어둠 속에서 싹트는 새 생명 따뜻하게 지켜주지 못하는 어두운 마음 정성을 다해서 한올 한올 바름을 심자 추위를 물리치고 다가선 계절의 속삭임 철 지난 갑옷을 등에 업고 뿌리는 씨앗 마음속에 잘못 심은 씨앗은 평생 자라난다 탐욕은 끼리끼리 모여 굶주림을 채우고 먹고 또 먹어도 부족한 허기의 욕망 시간이 흐르면 떠나고 상처만 남을 블랙홀 보증 잘못 쓰셔서 망했던 지난날 아픔 스스로 자신을 맑게 지켜가는 마음의 힘 지혜의 샘물을 마시며 천 년을 배우며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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