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 기도 - 이해인
너도 나도
집을 향한 그리움으로
둥근 달이 되는 한가위
우리가 서로를
바라보는 눈길이
달빛처럼 순하고 부드럽기를
우리의 삶이
욕심의 어둠을 걷어 내
좀 더 환해지기를
모난 마음과 편견을 버리고
좀 더 둥글어지기를
두 손 모아 기도하려니
하늘보다 내 마음에
고운 달이 먼저 뜹니다
한가위 달을 마음에 걸어 두고
당신도 내내 행복하세요,
둥글게
|
'Poem'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월은 또 그 자리에서 나를 기다릴 것이다- 이 기철 (0) | 2021.10.03 |
---|---|
갈대꽃 / 유안진 (0) | 2021.09.26 |
대추 한 알 / 장석주 (0) | 2021.09.12 |
9월에는 / 반기룡 (0) | 2021.09.05 |
가을에 아름다운 것들 (0) | 2021.08.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