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11월을 보내며

차 지운 2020. 11. 29. 09:46


    11월을 보내며 긴 여운을 남긴 채 앙상한 가지에 마지막 남은 이파리가 떨어진다 높게만 느껴졌던 하늘도 이젠 서서히 자리를 옮겨 새하얀 눈빛으로 무장한 동장군을 맞으려 분주하다 떠나려는 슬픈 너를 위로해 주듯 첫 눈이 내려와 다시 만날 후년을 기약하며 포근하게 감싸주고 있다 이제는 이별을 고하련다 떠나려는 뒤안길에 만감이 교차한다 사랑과 우정 그리움을 남겨두고 쓸쓸히 돌아서는 너의 뒷 모습을 보며 어느새 눈가에 이슬이 맺혀 새벽 찬 서리 내리 듯 그렇게 하얀 비를 뿌린다 - 좋은글 中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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