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사람다운 사람은 없나 - 김동길

차 지운 2020. 7. 26. 12:37

    사람다운 사람은 없나 - 김동길 우리들의 조상은 일만 년 가까운 기나긴 세월 동안에 삶을 영위하면서 거대한 문화를 창조하였다. 농업에도 혁명이 있어 더 많은 식량을 얻게 되었을 뿐 아니라 산업혁명을 통하여 공장들을 많이 세우면서 인간의 생활이 그 모습을 달리하게 되었다. 차차 생각을 깊이 하는 철학자들이 생겨나 인간의 생각하는 능력도 키워주고 가정과 사회에 일종의 위계질서도 마련해 주어서 비교적 우리는 평화롭게 살아온 셈이다. 지역적으로 혁명이 터진 적은 있지만 세계가 몽땅 전쟁에 휘말리는 그런 경험은 1914년 전에는 없었다고 생각된다. 그러면서 사람은 스스로 “사람답게 산다는 것은 어떻게 사는 것인가?” 라고 질문하게 되었다. 한 쌍의 남녀가 사랑하고 결혼하여 애를 낳는 일이나 가족을 위해 하루 종일 일을 하고 집에 돌아온 아버지가 사랑하는 아내와 아이들과 저녁 식사를 함께 하고 휴식을 취하는 것도 아름다운 인간의 모습이 아닐까. 그러나 요즘 세상에는 그마저도 쉽지 않은 것 같다. 남자는 남자다워야 하고 여자는 여자다워야 한다고 줄곧 믿고 살아왔다. 그러나 오늘 동성끼리 서로 사랑하고 공식적으로 결혼도 할 수도 있다하니 사람답다고 스스로 믿던 사람들이 당황할 수밖에 없는 세상이 되었다. 이런 저런 모습들을 접하다보니 과연 사람다운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한 지붕 밑에서 우리가 다 함께 평화를 누리며 살아야 할 텐데 걱정이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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