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곽혜란 '누군가 그리울때' - 불현듯 누군가가 생각나고 밀물처럼 보고픔이 밀려올 때 나는 고독하다.
수많은 사람들의 발걸음이 오가고 행복과 불행의 북소리가 울리는 여기에 내가 있고 타인들이 있지만 정작 그리운 한 사람은 없다.
우리 언제 사랑이라는 말을 한 적이나 있던가... 다시 만나자는 굳은 약속이나 했던가...
다만 존재하는 것만으로 좋았고 이름 부르며 미소지을 수 있는 우리, 그 미소 하나면 이 세상 살만하다고 느꼈다.
사랑이라 하기엔 설익은 간격이 있고 우정이라 하기엔 조금은 친밀한... 그 불투명한 경계에 가끔 선을 넘어 너를 기웃거린다.
말하고 나면 서로 웃게 될까봐 끝내 말하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불현듯 네가 그리울 때 나는 늘 외롭다. 그리울 때 듣는 음악 (그리움과 추억이 있는 아늑한 풍경 속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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