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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생활

차 지운 2020. 3. 15. 15:58

[포토에세이] 자연과 생활

              

   


오리 '미끄덩'


                              

   광주 북구 전남대학교 내 연못에서 청둥오리가 얼음 위에 착지했다가 미끄러 지고 있다 


                              

                                             춘천시 소양강변에서 백로, 왜가리  새들이 추위를 피해 웅크리고 있다


할머니 셋이 외로이 지키는 슬픈 ‘미역섬’


                                

   진도군에 속한 섬 가운데 가장 멀리 떨어진 곽도는 가파른 갯바위가 둘러싸고 있어

    변변한 선착장조차 갖추지 한 척박한 섬이다. 곽도 항공촬영 사진.

 

                                

    한 주민이 돌김을 말리고 있는 모습. 1990년대 들어 곽도에도 전기가 들어오긴 했으나,

  생할여건은 매우 열악한 편이다.


어지러이 걸어온 한 해


                               

     눈길을 걷다 문득 돌아보았다. 발자국들이 이리저리 흩어져 있다.

     마치 한 해를 보내며 생긴 우리네 삶의 흔적 같다. 때론 후회가 되는 순간도 있겠고

      가끔 아픔도 있었으리라.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걸어온 시간들이 눈부시다. 


겨울바다와 조개 캐는 아낙네


                                

    15일 오후 경남 남해군 창선면 인근 바다와 갯벌이 겨울 햇살을 받아 반짝이고 있다.

 

"발이 꽁꽁" 얼음 위 걷는 새…한강,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 한강에 새 한마리가 얼음 조각 위를 걷고 있다


 엉덩이 따뜻하시죠


                                 

   충남 태안군 태안읍 시내버스 정류장에 어르신들이 벤치에 앉아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태안군에서는 겨울철

   군민들이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몸을 녹일 수 있도록 버스정류장 19곳에 탄소발열의자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

  

  군밤이 생각나는 겨울밤


                                

   연일 추위가 이어지는 14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창동에서 한 상인이 군밤을 팔고 있다


 햇살 한 줌이 아쉬운 어르신들


                                

    한낮 기온이 영하로 뚝 떨어진 겨울 오후입니다. 

     경기 광명시 목감천 산책길 옆으로 만들어진 가로 분수대 모습입니다.
    물이 마른 분수대 안에 어르신들이 각자 작은 의자를 하나씩 챙겨 나란히 앉아 볕을 쬐고 있습니다.


계속되는 출근길 한파


                                

    서울 중구 명동성당 앞에서 출근길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시간의 단면


계절과 계절 사이를 자르면 어떤 모습일까?

얼음에 갇힌 시간의 단면에서 지난 계절을 기억했다. 차가운 얼음 뒤로 희미한 가을빛이 아련하다.


‘추위를 잠시 피해가세요’


서울 성동구청 앞 버스정류장에 설치된 '온기누리소'에서 시민들이 추위를 피하고 있다 

성동구는 추위 속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을 위해 찬바람을 막아주는 온기누리소를

17개소에 설치했다  



'모스크바보다 추운 대관령'…전국 강타한 최강 한파


위에 입김 내뿜는 소    강원 내륙과 산간을 중심으로 한파특보가 이어지고 있는

13일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 한 축사 안의 소가 입김을 길게 내뿜고 있다  


한파에 분주한 황태덕장


  13일 오전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의 한 황태덕장에서 주민들이 명태를 걸고 있다 


'연근 수확해요'


13일 전라북도 군산시 개정면의 한 연근밭에서 농민들이 추위도 잊은 채 연근을 수확하고 있다.

 

훈훈한 족욕


부산 해운대구청에 마련된 열린공원 온천 족욕장에서 시민이 족욕을 즐기고 있다


우리도 ‘롱패딩’으로 주세요~


전북 김제시의 한 한우 농가에서 갓 태어난 송아지가 방한복을 입고 추위를 견디고 있다.


전북 김제시의 한 한우농가에서 추운 소들을 위해 난방기를 틀어놓고 있다.

한파주의보 속 귀항


  울주군 진하해수욕장 앞바다에서 멸치잡이 배가 새벽 작업을 마치고 귀항하고 있다 



노인 낙상 환자 절반이 겨울에…“추워도 주머니에 손 넣지 말고 장갑 끼세요”


내린 눈이 그대로 얼어붙어 빙판길이 된 서울의 한 주택가 골목. 시민이 내리막길을 걷다 미끄러져 넘어지고 있다.

[렌즈세상] 풍경


성벽 너머로 지는 해가 마지막 숨을 가쁘게 내쉬었다.

오랜 연륜의 나무는 당당해 보였고 가느다란 십자가는 간신히 형태를 유지하는 것 같았다.

나에게는 그날 그 풍경이 그렇게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