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심코 / 복효근
서먹하니 마주한 식탁
명이나물 한 잎 젓가락으로 집어 드는데
끝이 붙어 있어 또 한 잎이 따라온다
아내의 젓가락이 다가와 떼어준다
저도 무심코 그리했겠지
싸운 것도 잊고
나도 무심코 훈훈해져서
밥 먹고 영화나 한 편 볼까 말할 뻔했다
몸은 여기 있으면서 마음은 어디 있나요 / 정목 스님
몸은 여기 있으면서 마음은 저기 있진 않은가요?
스트레스는 그렇게 몸과 마음이 함께하지 않는 데서 찾아옵니다.
몸은 지금 여기에서 살면서도 마음은 과거나 미래에 가 있다면
사람들의 마음은 행복하기 힘듭니다.
과거나 미래로 달려가고 있는 분별하는 마음을 붙잡아 두십시오.
과거나 미래로 달려가고 있는 말 위에 있는 내 마음을 붙잡아서
지금 여기 이 자리 이 순간을 온전히 누리고 즐기세요.
행복한 마음은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에서 행복을 느끼는 마음입니다.
출처: 달팽이가 느려도 늦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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