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福) ♤
無灾以當福 閑無事以當仙《增訂心相百二十善》
무재이당복 한무사이당선《증정심상백이십선》
재앙 없는 것이 복이고,
한가하게 일 없는 것이 바로 신선이다.
잘못 저승에 불려간 선비가 ,
"그저 수더분한 마누라 하나 얻어
자식이나 몇 낳아 병 없이 잘 키워
다복하게 사는 것 보며
부부 해로하고 살다가
병 없이 한 날 한 시에 죽는 것이
소원올시다" 했더니,
옥황상제(玉皇上帝)가 ,
"그런거 있으면 내가 하겠다" 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병없이 재앙 들지 않고 사는 삶이
축복인 줄을 고마워 해야 할 것이다.
신선(神仙)이 어디
깊은 산 구름 속에만 있는 것이던가.
내 마음이 한가로와 일이 없고,
욕심을 지니지 않고
맑은 눈으로 세상을 보아 즐거우면
이것이 바로 신선이다.
공연히 딴데
마음 쏟을 일이 아니다.
얻어 먹을 수 있는 힘만 있어도 행복하다.
꽃동네 가면 만나볼 수 있는 글이다.
예전엔 그저 고개 끄덕였던 말
중환자실에서 많은 환자들
순간의 병마로 사지를 못쓰시는 분들 보며
절실히 느꼈던 글입니다.
걸어 다닐 수 있는 힘만 있어도
전달할 수 있는 언어의 표현만 되어도
삼킬수 있는 능력만 있어도
행복인 것을 눈물겹게 느꼈습니다.
한가하게 일 없이 산다는 것은
놀고 먹는 것이 아니라 ,
내 분수에 맞게끔 일을 맡는다면
일 끝낸 다음 가질 수 있는 여유로
신선이 된다는
의미로 받아들입니다.
2019년 기해년(己亥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가 되면 여기저기
소원을 들어준다는 곳을 찾아다닙니다.
마음 정갈하게 하고는
두 손 모우고 복을 빕니다.
비나이다,
비나이다.
복(福)이란,
누가 갖다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스스로 지어야 합니다.
우리 속담에
뿌린대로 거둔다고 했습니다.
봄에 튼실한 씨앗을 논밭에 뿌리지 않으면
가을에 알곡을 추수할 수 없습니다.
남들은 수확이 많은데
나는 왜 쭉정이 뿐일까.
남과 나를 비교하면 안됩니다.
모두가 자기탓입니다.
눈길 가는 데마다
발길 닿는 곳마다 알뜰이 복 지어서
올해에는 푸짐하게
복 많이 받았으면 합니다.
여러분도 나도
우리 모두 복쟁이가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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