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

12월의 노래 / 이효녕

차 지운 2018. 12. 5. 10:27

 

 





12월의 노래 / 이효녕

한해를.......
마무리해 보내는 겨울...
12월이 다시 돌아오네
인생은...나이를 한 살 더 먹고
나뭇가지에서 놀던 참새는
어디론가 날아간 그 자리...
나이테를 하나 더 만들어
겨울안개 뒤에 서있네

북쪽에서 불어오는...
매서운 바람을 안은 눈이
내리기 시작하는 섣달
눈은 가장 가벼운데도...
달력 맨 끝에 서 있다가
허공의 허파에서 계속 숨쉬네

차가워진 가슴과...
들녘에 앉은 하얀 눈 사이로
다른 세상을 향하여.......
언제나...따스하게 안아주려는
또 한 세월을 향하여
그 숱한 생각들의 깊이를 향하여

한 해를...마무리해 보내는 겨울
12월이 다시 돌아오네
지금껏 살아온 삶을 돌아보면
숨겨진 향기가...겨울안개 뒤에 서서
떠도는 바람이 가슴을 두드리네
오가는 세월을 안고........

~
지워지는 세월을 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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