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비워서 아름다운 것

차 지운 2015. 10. 1. 17:26

 

 

 

 


 

 

 

 

비워서 아름다운 것/김홍성

 

 

 

덩그런히 놓인
빈 찻잔이라도 때로는
가슴 뜨거움이 될때가 있다


빈 잔으로 아무리 채워도
넘치질 않는 생각들이 있고
아무리 채워도
넘치질 않는 그리움도 있지만

기도보다 낮은 사랑의 향기로  
아무리 마셔도 줄지 않는
덧없는 나의 빈 공간이 있다


고요는 텅빈 적막 같지만
아무것도 없는 텅빈 밤 하늘속에서
그토록 별은 빛나고 있다


욕심껏 채우지 않는다면
사락사락 내리는 눈이 온 들녘을
사랑의 은빛으로 채우고 곧

조용히 눈물로 비우 듯


욕심은 채우고 채워도 끝이 없지만
사랑을 채울수록 가슴은 가벼워지고
행복의 무게는 늘어간다는 것은

비움이 아름다운 것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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