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내리는 창 밖을 바라보며 / 용혜원
내 마음을 통째로
그리움에 빠뜨려 버리는
궂은비가 하루 종일 내리고 있습니다
굵은 빗방울이
창을두드리고 부딪치니
외로워지는 내 마음이 흔들립니다
비 내리는 창 밖을 바라보면
그리움마저 애잔하게
빗물과 함께 흘러내려
나만 홀로 외롭게 남아 있습니다
쏟아지는 빗줄기로
모든 것들이 다 젖고 있는데
내 마음의 샛길은 메말라 젖어들지 못합니다
그리움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눈물이 흐르는 걸 보면
내가 그대를 무척 사랑하는가 봅니다
우리 함께 즐거웠던 순간들이
더 생각이 납니다
그대가 불쑥 찾아올 것만 같다는 생각을
지금도 하고 있습니다
창 밖에는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그대가 보고 싶습니다
비 오는 여름날에 듣는 클래식
01. 모짜르트: 세레나데 13번 2악장 '로망스'
02. 요한 스트라우스 2세: 남국의 장미
03. 멘델스존: 한여름 밤의 꿈 중 '결혼 행진곡'
04. 비제: '카르멘' 중 하바네라
05. 하이든: 놀람 교향곡 2악장
06. 리스트: '사랑의 꿈' 3번 Ab장조
07. 베토벤: 월광 소나타 1악장
08. 크라이슬러: 사랑의 슬픔
09. 쇼팽: 야상곡 C#단조
10. 차이코프스키: 가을의 노래
11. 슈베르트: 아베마리아
12. 브람스: 자장가 작품 49-4
13. 바흐: 인간 소망 기쁨 되시는 주
14. 무소르기스키: '전람회의 그림' 전주곡
15. 슈베르트: 세레나데
16. 그레그: 솔베이지의 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