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짐바브웨 빅토리아폭포
- 두루미님 제공
현존하는 자각, 자각하는 현존
바로 지금 이 순간 가장 확실한 것은 ‘내가 있다’는 현존의 감각입니다.
‘내가 있다’는 현존의 감각은 곧 ‘나’=‘있음’=‘현존’입니다.
‘나’가 바로 ‘있음’, ‘현존’입니다. 현존의 감각에 대한 자각이 바로
진정한 나입니다. 나는 현존하는 자각이자, 자각하는 현존 그 자체입니다.
나, 곧 현존이자 자각, 자각이자 현존인 나의 있음 위에서 모든 현상은 드러납니다.
어떤 현상도 현존하는 자각, 자각하는 현존 없이 드러날 수는 없습니다.
마치 헛된 신기루가 허공에 의지하여 나타나듯, 모든 현상들은 곧
현존하는 자각, 자각하는 현존에 의지하여 일어난 변화에 불과합니다.
허공이 부재하기에 실재하듯, 현존하는 자각, 자각하는 현존 역시 상대적
실체로서 부재하기 때문에 바로 지금 여기 이렇게 엄연히 실재합니다.
현존하는 자각, 자각하는 현존은 그것이라 할 것이 없기 때문에 있는 것이고,
모든 현상들은 그것이라 할 것이 있기 때문에 실제로는 없는 것입니다.
현존하는 자각, 자각하는 현존은 순수한 의식-존재, 텅 빈 존재-의식입니다.
따라서 아무것도 생각할 것, 마음에 담아둘 것, 느낄 것, 기억할 것,
추구할 것, 해야 할 것이 없습니다. 그래서 본질적으로 자유이자 평화,
침묵이자 지복이며, 영원한 존재이자 생명입니다.
이 현존하는 자각, 자각하는 현존을 깨닫지 못하고 그것에 의해 드러난
현상 가운데 일부인 몸과 마음 따위를 자아로 잘못 동일시한 것이
인간 비극의 시작입니다.
나는 언제 어디서나 어떤 상황에서나 현존하는 자각, 자각하는 현존입니다.
모든 경험, 모든 현상의 유일한 배후이자 목격자입니다
- 몽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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