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가에서 / 김용택
세월이 많이 흘러
세상에 이르고 싶은 강물은
더욱 깊어지고
산그림자 또한 물 깊이 그윽하니
사소한 것들이 아름다워지리라.
그 어느날엔가는
떠난 것들과 죽은 것들이
이 강가에 돌아와
물을 따르며
편안히 쉬리라.

이즉돈오 승오병소 사비돈제 인차제진
이치(理)로는 몰록 깨달아서
그 깨달음대로 한꺼번에 녹이지만,
사(事)로는 몰록 제거되는 것이 아니라
차례를 밟아서 점점 없어진다. / 능엄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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