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그래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ㅡ마리크스 아루렐리우스의 영상록에서
시간은 하나의 지나가는 사람들의
강물이며그물살은 세다
그리하여 어떤 사물이 나타났는가 하면
연방스쳐가 버리고
다른것이 그자리를 대신 차지한다
새로등장한것이
또한 곧 스쳐가버리고 말리라
인간의 재치가 얼마나 무상하며
하찬은것인가 눈여겨보라
어제까지만 해도 태아이던 생명이
내일이면 뻣뻣한 시체나
한중의재가 되어 버리니
내몫으로 주어진 시간이란
그토록 짧은것이다
이치에 맞게 살다가 즐겁게 죽어라
마치 올리부열매가 자기를 낳은 계절과
자기를 키워준 나무로부터
자연의이치로 떨어지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