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

비 그치고 - 류시화

차 지운 2017. 4. 10. 17:55

       





비 그치고 - 류시화

 

 

비 그치고

나는 당신 앞에 선 한 그루

나무이고 싶다.

 

내 전생애를 푸르게 푸르게

흔들고 싶다.

 

푸르름이 아주 깊어졌을 때쯤이면

이 세상 모든 새들을 불러 함께

지는 저녁 하늘을 바라보고 싶다.

 

 

 


(T. S. NAM - Moonlight Serena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