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당신을 사랑합니다 / 수행하지 않으면
차 지운
2017. 3. 13. 15:47
비록 많아 들었다 해도
만약 수행하지 않으면 듣지 않은 것과 같다.
마치 사람이 음식을 이야기를 하더라도
배가 부르지 않은 것과 같다.
- 능엄경 / 청산님 제공
그러나 눈부신 장미의 관(冠)입니다
얼마나 사무쳤으면
이 가파로운 천인(千?)의 준령을
그 이름 섬기려 왔겠습니까
외따른 숲그늘네 소리없이 지운
허구헌 날의
눈물
슬픔도 이처럼 현란하고
당신으로 인해
쓸쓸함도 느껴워 간절하거니
당신으로 인해
부디 나의 이름이
쓸모있게 하십시오
내 영혼에 열린
최초의 창문
내 눈이 바라보는
최초의 새벽
오히려 더 못잊는 마음인 줄을
그리운 당신은 아셨는지요
눈보라 산허리를 치고
빙실(氷室)의 인어(人魚)들 더욱 해심(海心)으로
돌아눕던 밤
별빛 아래 돌아와
내 눈빛을 살피시면 당신은
한 줄기 금이 간
아픈 거울이기도 했습니다
바다의 물결도 깨어져 비치건만
그러나 여전히
내 사랑의 사람
길 하나의 베퍼 주십시오
함께 넘으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