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사랑과 용서의 계절

차 지운 2016. 10. 4. 11:37






사랑과 용서의 계절 /김홍성

 


않 될 열매는

미리 스스로 떨어지는데 
원망만 하다가
슬픔과 아픔을 되씹어 무얼하나
시간은 잔잔히 흘러
뜨겁던 세월이 저물어가는데


가면 두번 다시 오지 않을
세월만 한탄하고 후회 말고


꽃씨가 떨어져 꽃피우듯
한잎 단풍이 그대곁에 살포시 떨어져

사랑이 무성한 푸른잎으로 자라는

사랑과 용서의 계절 속에서


미움만 안고 가기엔
너무 억울하고 한심하지 않는가
안타갑도록 서러움만 안은 세월이
부끄럽지 않는가

 
창문만 열어도 풀잎곁에서
마주보며 함초롱이 앉은 이슬이
동그란 미소로 가슴 뜨겁도록 적시고
물향기나는 희망찬 새날을 맞이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