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

사랑한다는 건 / 서정윤

차 지운 2016. 7. 25. 16:17





        사랑한다는 건 / 서정윤

        스스로의 가슴에 상처를 내는 일이다
        그 상처가 문드러져 목숨과 바꿀지라도
        우리는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다

        사랑한다는 건
        가슴 무너지는 소리 듣는 법을 배우는 일이다
        이미 막아버린 자신의 성 허물어지고
        진실의 눈물로 말하며
        더 큰 세상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그대 내부의 아름다움을 발견한다
        나의 고집, 즐겨 고개 숙이는 것을
        익히는 사랑으로 인해
        자신이 하염없이 작아질지라도
        즐거울 수 있음으로, 우리는 이미
        사랑을 느끼고 있다



          
          


                                        (Una Lagrima Furyiva - Giovanni Marra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