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삶과 사랑은 / 수천 김용오
엇갈림이 있는 산과 바다의 삶에서
그들이 마주보며 둘이 살아간다는 것
우리의 삶에도 있습니다.
울고 싶을 때
울어 줄 산이 있다는 것은
조건 없이 눈물을 받아 줄
바다가 있다는 믿음에서 일 것입니다.
꽃과 벌의 엇갈림의 삶에서도
그들이 마주보며 둘이 살아간다는 것
우리의 삶에도 있습니다.
가녀린 꽃에 있어
천방인 벌의 행동에 아픔이 수반 되지만
벌을 멀리 할 수 없다는 것은 홀로선 피우지 못할
또 다른 사랑 하나를 피워줄 수 있다는
벌에 대한 믿음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삶이며 사랑에 있어
상대의 감정이 다르게 전해 오는 것은
자라온 태생이 나와 다르고 현실에 처한 사연 또한
나와 다르기에 삶이며 사랑 또한 다를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삶이며 사랑하나를 지피기 위해서는
상대가 가진 그 생각들을 질시하며 헐뜯기 보다는
부족한 생각들에서 내뱉는 아파하는 그 눈빛들을
조용히 가슴에 담아내는 일일 것입니다.
Image & music from BONGY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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