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의 무게 / 신광진
새로운 한 달도 빠르게 지나가고
이번 달은 잘되겠지 희망을 품지만
불경기에 검게 타버린 가슴앓이
끝도 없이 번져가는 어두운 현실
떨어질 듯 위태롭게 걷는 외줄타기
조금씩 갉아먹는데 막연한 기다림
돌아서면 다시는 오지 않을 기회
힘들어도 일을 할 수 있는 행운
무능력은 삶 중에 가장 큰 아픔
상처 위에 상처를 덧내는 채찍질
바람에 씻겨 내리는 쓸쓸한 고독
믿음 하나로 걷는 저너머 행복
바람에 날리는 듯 야위어 가는데
쓰러질 때까지 주기만 하시는 희생
보이지 않아도 길이 되는 착한 마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