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

시의 집 – 이해인

차 지운 2020. 1. 6. 12:10





시의 집 이해인

 

나무 안에 수액이 흐르듯

내 가슴 안에는

늘 시가 흘러요

 

빛깔도 냄새도

말로는 다 설명할 수 없어

그냥 흐르게 놔두지요

 

여행길에 나를 따라오는 달처럼

내가 움직일 때마다

조용히 따라오는

 

슬플 때도

힘이 되어주는 시가 흘러

고마운 삶이지요

 

    (Love Poem - Yirum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