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에서 / 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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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에서 / 허윤정
멀어져 간 뒷모습이
아련한 꿈결인가
어머님 쪽 비녀가
어둠에 눈물 젖는다
대원사 저문 뜨락
귀 적시는 파초 잎새
온 천지는 단풍으로 물들어
가는 자는 저와 같을까
잎새는
한 잎 또 한 잎
하염없이 져내린다
우리 삶도 저리 하여
먼저 가고 뒤에 가는가
어머님 저만치서
절문 밖 낙엽 밟는다.
- 모닝듀님 제공
고통을 겪어야 강하게 된다는 것이
얼마나 숭고한 일인가를 알라
인내할 수 있는 사람은 그가 바라는 것은
무엇이든지 손에 넣을 수 있다
- 벤자민 프랭크린
하루는 작은 일생이다
아침에 잠이 깨어 일어나는 것은 탄생이요,
상쾌한 아침은 짧은 청년기를 맞는 것과 같다.
그러다가 저녁, 잠자리에 누울 때는
인생의 황혼기를 맞는 것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 쇼팬하우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