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

귀토 歸土/ 송용일

차 지운 2015. 10. 8. 13:58

        귀토 歸土/ 송용일

         

        하늘을 바라보며

        땅으로 돌아가지 않으리라

         

        아쉬워 서성거리지 않도록

        하늘에 기도만

         

        쌓아올린 미련에 겨워

        머뭇거리지 않으리라

         

        몸을 비워도 가벼운 마음

         

        촛불도 태웠던 시절이

        빛이었음을 알듯

         

        흙으로 돌아가는 순간  

        하늘을 생각하지 않으리라

         

        하늘에 연연하는 모습으로

        땅으로 돌아가지 않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