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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쉬세요 / 해탈한 사람은

차 지운 2017. 9. 2. 10:51


2015-02-04_172127


[아쉬타바크라 기타 강설] 18-21

“바람에 흩날리는 마른 낙엽처럼,

해탈한 사람은 욕망에서 벗어나 구속받지 않고 자유롭게 삶을 떠다닌다.”
 
<강설>

바로 지금 이 순간 여기 있는 것만이 진실입니다.

진실은 바로 지금 이 순간 여기 이렇게 있습니다.

이 진실이 있기 때문에 모든 것이 있습니다.

결국 모든 것이 이 진실입니다.
무엇이 바로 지금 이 순간 여기 있는 진실입니까? (침묵)

생각이 가 닿을 수 없는 바로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

이 침묵 속으로 녹아드십시오. 생각으로 더듬어 헤아리는 짓을 멈추고

이미 존재하는 그대로 그저 존재하십시오.
바로 지금 이 순간 여기 이것입니다. (침묵)

알 것도 없고 모를 것도 없습니다.

언제나 뜻밖의 선물처럼 주어져 있는 바로 지금 이 순간 여기 이것입니다.

어떤 것도 이것을 벗어나 있는 것이 없고,

무슨 일이 일어나도 이것을 떠날 수 없습니다.
이것은 본래 완성, 본래 자유, 본래 해탈입니다.(침묵)

이것이 우리의 참나, 본래 모습입니다.


- 몽지릴라 밴드에서 몽지님


호숫가 벤취~


좀 쉬세요 / 백창우

  

쉬고 싶은 만큼 쉬다 가세요
사는 게 힘들지요

 

뭐 좀 해볼려고 해도 잘 되질 않고
자꾸 마음만 상하지요

 

모두 일 다 미뤄두고 여기 와서 좀 쉬세요

읽고 싶던 책도 맘껏 읽고
듣고 싶던 음악도 맘껏 듣고
어둑해지면 나랑 같이
술이나 한잔 해요

 

시계도 없고 달력도 없고
전화도 없고 텔레비젼도 없고
여긴 없는 게 많아서
그런대로 지낼만할 거예요

 

아무 때나 자고 싶을 때 자고
일어나고 싶을 때 일어나는 것 하나만 해도
쉬는 값은 하지 않겠어요

 

좀 쉬세요, 그러다 고장나요
한두 해 살다 그만둘 게 아니라면
이따금 세상에서 한발짝 물러나
숨을 좀 돌릴 필요가 있지요

 

 

Schubert for Two - 바이얼린과 키타의 듀엣 / 김일수님 제공